좋은인연/우리얘기

꿈의 약탈자.

무너미 2009. 2. 27. 05:46

 

꿈의 약탈자

 

어느 초등학교 졸업식에 참석 했다.

아이들이 졸업장을 받으려 앞으로 나오면

그 아이의 사진과 부모님께 드리는 글

그리고 미래 희망이 적힌 화면이 스크린에 뜬다,

기발한 아이들의 생각 때문에 왁자하게

웃음이 터지기도 하고 박수가 나오기도 한다.

 

외교관, 우주 비행사, 경찰관, 의사...‘

여기 까지는 우리 때와 별반 다르지 않군, 싶다.

푸드 스타 일리스트, PC방 사장, 에어로빅 강사...

이 쫌 되면 아, 역시 세대가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좀 당황스러운 희망 리스트를 만났다.

“엄마가 원하는 사람!” 가슴이 철렁 했다.

 

그 아이 꿈을 가 저 가버린 사람이 바로 어머니라니!

 

내 아이가 무엇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누구나 품을 수 있는 자식 키우는 즐거움이 지만

그 즐거움이 아이 꿈의 주인이 되어

스스로 꿈꾸기를 포기하게까지 만든다면

그 보다 큰 죄악은 없지 않을까?

 

이 아이의 꿈과 부모의 소망, 그 거리를 다시 생각한다.

 

광고 대행사 더브리지 대표 박소원 님의 글

 

출처 : “넷향기 No 245"에서 받은 글입니다.

자식 사랑 좋지만 이것은 아닌것 같아서 여기에

옮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