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미 2009. 3. 24. 07:25

 

 

                    빙점 / 이미자

 

이 몸이 떠나거든 아주 가거든

쌓이고 쌓인 마음 버려주세요

못다 핀 꽃망울에 아쉬움 두고

서럽게 져야하는 차거운 빙점

눈물로 얼어붙은 차거운 빙점

 

마지막 가는 길을 서러워 않고

모든 죄 나 혼자서 지고 갑니다

소중한 첫사랑의 아련한 꿈을

모질게 꺾어버린 차거운 빙점

보람을 삼켜버린 차거운 빙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