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인연/우리얘기

★*...역사의 뒷전으로 사라저가는 한많은 세대.

무너미 2009. 4. 23. 11:30

 

 

★*...역사의 뒷전으로 사라져가는 한 많은 세대...*★

 

한마디로 말하면 구한말에 태어 낳거나 일제시대에 태어나 죽었거나 지금까지 살아남은 세대가 한 많은 세대라 할 수 있다. 즉, 이 세대는 대동아전쟁을 겪었으며, 6.25동란을 치렀고, 1.4후퇴를 겪었으며, 인민공화국 시대를 치렀으며 초근목피로 생을 이어오면서 조국 근대화에 이바지한 세대다. 그러나 누구 하나 생각해 주지 않는 세대로 말없이 한 사람 한 사람 사라져가고 있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이 세대의 사람들은 한일합병 후 찾아온 일제시대를 겪으며 기미년(己未年, 1919) 3.1운동에서 많은 희생을 치렀고, 대동아 전쟁 중에 농사 지은 것을 공출로 다 빼앗기고 풀뿌리와 나무껍질로 생활하면서 남자는 징병으로 끌러가고 여자는 정신대(군 위안부)로 끌려가 희생되었을 뿐만 아니라 히로시마에서 원자탄 투하로 죽었거나 원자병환자로 고생하고 있다. 징병에 해당하지 않은 자는 징용으로 아오지 탄광으로 끌려가 많은 고생을 치렀다. 당시에는 “묻지말라 갑자생(甲子生)”이라는 말이 유행하기도 하였다. 이말은 갑자년 생(1924년 지금 나이86세)은 남녀를 막론하고 끌려간다는 말이다. 게다가 을유년(乙酉年, 1909) 8월 15일 해방 후 학교에서는 학연(민주계)과 학맹(공산계)이 있어 밤이면 서로 반대되는 학생들을 끌고가 구타하는 일이 비일비재하였다.

 

1950년 6.25 동란이 발발하여 국군으로 참전해 포항전투에서 많은 사람이 사망했으며 참전하지 않은 사람들은 1.4후퇴 때 각지에서 도보로 후퇴하면서 발바닥이 부르터 진물이 발등까지 올라와 절름 절름 진주까지 가다가 수복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고향에 돌아오게 되었다. 고향에서는 빨치산들이 촌락에 내려와 식량을 약탈해서 누구든지 붙잡아 지우고 산에 끌고 가는 바람에 산에서 거적을 깔고 자다가 빨치산들에 쫓겨 도망하는 예도 많았다. 그 후 6.25전쟁이 계속되면서 모두 군에 입대하여 각종 전투에서 많은 사람들이 전사했으며 살아남은 사람들은 휴전 후 각지에 흩어져서 후손들은 잘 살게 하겠다고 자신은 고생하면서도 굶주리며 자식들을 공부시켜서 우리나라가 IT강국, 경제대국으로 발전하는 초석이 되었다. 이런 결과로 현재 우리나라 국민의 99%가 글을 읽고 쓸 수 있으며 GDP(국민총생산)는 세계에서 13위를 차지하는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였다.

 

이렇게 우여곡절을 겪으며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자식농사를 잘 지은 사람은 어느 정도의 생활을 영위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여전히 고생하며 하루하루를 막노동으로 연명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는 나이가 들고 기력도 없어 갈지(之)자 걸음을 걸으면서도 아름다운 조국 강산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마음으로 아침이면 일찍 일어나 길가에 버려진 담배꽁초며 쓰레기를 줍는 노파들이 한 사람, 한 사람 사라져 가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 짝이 없다.

 

                                           옮겨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