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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계절 / 이용 [시월의마지막밤] ♬

무너미 2009. 10. 30. 20:26

 잊혀진 계절 / 이용 [시월의마지막밤]

 

잊혀진 계절 / 이용 [시월의마지막밤]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 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 요 10월의 마지막 밤을...

이용의 잊혀 진 계절의 노래가 새삼 기억이 납니다.

80년도에 한창 인기를 구가하던 노래가

아직도 우리 가슴에 찡하도록 그리움을 주며

좀처럼 잊혀 지지 않은 노래이다.

 

세월은 어쩔 수 없이 또 한살을 먹어가는구나

싶은 건 연말이 가까워 오는 계절....

이렇게 또 무상하게 세월이 가는구나

싶은 건 잊혀 진 계절이 흘러나오는 요즘에 한층

추억과 정취를 더해준다

 

시월의 단풍은 세속을 잊게 합니다만

속세 삶의 마음속에 문득 한시 절 잊은 사람 이

나타났다가 산들 바람에 섞여 잊혀 집니다.

그렇습니다.

 

삶이란 때로는 잊고 사는 게 좋을 수도 있습니다.

지난날 받은 상처는 더욱 그러하겠지요.

지난날의 상처를 헤집으면 아픔만 깊어 질 것입니다.

그저 앞날만 바라보고 다음해를 기약하는 것이

행복 일지 모릅니다.

 

어쩌면 단풍도 붉게 물드는 것도 지난날의

상처를 간직한 것은 모두 잊고 잎이 지고 속살을

드러내며 차디찬 겨울의 아픔과 인고의 세월의

기다림 또한 새로운 꿈과 희망을 갈구하는

우리 인생사와 같은 순리가 아닌지요.

 

그런데 시월도 저물어 가는 이 밤에 이글을 쓰고

있는 이 마음은 왜 이다지도 쓸쓸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