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詩調. 童詩, 漢詩/우리노래

♬술 한잔/정호승 詩 / 김현성(노래)♬

무너미 2010. 1. 9. 22:18

 술 한잔/정호승 詩 / 김현성(노래)

 

술 한잔/정호승 詩 / 김현성(노래)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겨울밤 막다른 골목 끝 포장마차에서

빈 호주머니를 털털 털어

나는 몇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해 단 한번도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날에도

돌연꽃 소리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빈 호주머니를 털털 털어

나는 몇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해 단 한번도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날에도

돌연꽃 소리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정호승 시집 -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다음에 해당하는 자는 주국의 십불출(十不出)로 인정한다.

 

①. 술 잘 안 먹고 안주만 먹는 자

②. 남의 술에 제 생색내는 자

③. 술잔 잡고 잔소리만 하는 자

④. 술 먹다가 딴 좌석에 가는 자

⑤. 술 먹고 따를 줄 모르는 자

⑥. 상가 집 술 먹고 노래하는 자

⑦. 잔치 집 술 먹고 우는 자

⑧. 남의 술만 먹고 제술 안 내는 자

⑨. 남의 주석에 제 친구 데리고 가는 자

⑩. 연회주석(宴會酒席)에서 축사 오래하는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