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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 문화재 '인터폴 수배'

무너미 2010. 9. 7. 09:19

 

 도난 문화재 '인터폴 수배'

 

▲ 경찰이 9월 6일 인터폴에 공개 수배한 문화재.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안평대군의 소원화개첩(국보 238호), 경기 강화 백련사 철조아미타여래좌상(보물 994호), 전북 남원 실상사 백장암 석등(보물 40호), 경북 예천 대동운부군옥책판(보물 878호). /문화재청 제공

 

 

 

안평대군의 소원화개첩(국보 238호),

조선 세종의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1418∼1453)의 글씨로, 말아서 둘 수 있게 만든 형태이다.

 

안평대군은 어려서부터 학문을 좋아하고 시, 글씨, 그림에 모두 능하였으나 특히 글씨에 능하였다. 당시 복잡한 정권다툼에 말려들어 젊은 나이에 수양대군에게 죽임을 당하였고, 죽은 뒤에는 그의 글씨가 불태워져 현재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비문이나 글씨교본 그리고 일본에 있는 〈몽유도원도〉의 발문과 여기 〈소원화개첩〉에서 뿐이다.

 

〈소원화개첩〉은 가로 16.5㎝, 세로 26.5㎝로 비단 위에 행서체로 쓰여진 것으로 모두 56자가 들어 있다. 글 끝에 낙관과 도장이 구비되어 있다. 원래의 시는 당나라 시인인 이상은이 쓴 것이나 원문과 다른 곳이 몇 군데 있다. 비록 소품이나 행서체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조맹부체의 영향을 받았으나 누구도 따를 수 없는 웅장하고 활달한 그의 기품이 잘 나타나 있다. 전형적인 그의 서풍이 잘 나타나 있는 작품으로 낙관과 도장이 찍혀있어 안평대군의 진본임이 확실한, 국내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그의 유일한 작품으로 귀중한 가치가 있다.

 

 

 

강화백련사철아미타불좌상(보물 제994호)

고구려 장수왕 4년(416)에 세운 이 절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진다.

삼국시대에 한 인도 승려가 절터를 물색하다 강화도 고려산에서 다섯 색깔의 연꽃이 만발한 못을 발견했다. 그는 그 꽃들을 꺾어 공중으로 날리고 떨어지는 곳마다 절을 세웠는데, 흰꽃이 떨어진 곳을 백련사라 하였다고 한다.

 

이 불상은 여기에 모셔진 것으로 고려 후기에 유행한 단아한 양식을 따르고 있다. 갸름한 얼굴, 단정한 눈·코·입, 좁아진 어깨, 손발의 곡선 처리 등은 절제된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옷은 두껍고 주름은 단순한데 왼쪽 팔꿈치 윗부분에는 독특한 모양의 옷주름이 표현되었다. 왼발은 옷 속에 감싸여 있고 오른발이 보이도록 앉은 길상좌(吉祥坐)의 자세이며, 배를 덮고 있는 옷의 띠는 매듭고리와 끈이 좌우로 균형 잡혀있다. 이러한 표현은 청양의 장곡사 불상 등과 비슷한 형식이다. 그러나 큼직하고 대담하게 묘사된 옷 장식이나, 왼쪽 종아리로 내려진 옷자락은 약간 다른 것으로 민천사금동불좌상 등과 매우 비슷한 형식이다.

 

길상좌 자세에 단아한 모습과 세련된 기법으로 보아 14세기 후반 내지 15세기 초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실상사 백장암 석등 보물40호

실상사(實相寺)는 지리산 천왕봉의 서쪽 분지에 있는 절로, 통일신라 흥덕왕 3년(828)에 증각대사(證覺大師)(일명 홍척국사, 남한조사)가 선종9산 중 실상산문(實相山門)을 열면서 창건하였다. 절 안의 백장암(百丈庵) 남쪽 밑으로 울타리를 마련하여 몇 점의 유물을 보호하고 있는데, 석등(石燈)은 백장암3층석탑(국보 제10호)과 함께 있다. 석등(石燈)은 일반적으로 불을 밝히는 화사석(火舍石)을 중심으로 밑에 3단의 받침을 두고, 위로는 지붕돌과 머리장식을 얹는데, 이 석등(石燈)은 받침의 밑부분이 땅속에 묻혀있는 상태이다. 받침은 가운데에 8각의 기둥을 두고, 아래와 윗받침돌에는 한 겹으로 된 8장의 연꽃잎을 대칭적으로 새겼다. 화사석 역시 8각형으로 네 면에 창을 뚫어 불빛이 퍼져 나오도록 하였다. 지붕돌은 간결하게 처리하였고, 그 위의 머리장식으로는 보주(寶珠:연꽃봉오리모양의 장식)가 큼지막하게 올려져 있다. 하대석(下臺石)과 간주석(竿柱石), 그리고 상대석(上臺石)과 화사석(火舍石), 옥개석(屋蓋石) 등을 갖춘 석등(石燈)이다.

 

 

 

 

경북 예천 대동운부군옥책판(보물 878호)

국내최초의 대백과 사전으로 초간 권문해가 선조 22년(1589)대구부사 재임시 만듬.

 

내용은 송나라 음시부의 저서 운부군옥을 본따서 단군개국이래 조선 명종조에 이르기까지 역사,지리,문학,철학,예술,풍속,인물,초목,금수등 여러분야에 걸쳐 한자의 107문인 동동강지의 순으로 편찬한 사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