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미 2010. 11. 13. 21:46

 소리<聲>

 

소리<聲>

 

옛 부터 흘러오는 말 중에서,

 

모름지기 집안에서 세가지소리가 들리는 것이 좋다 했는데,

 

1. 아가야 웃음소리,

2. 남편 책장 넘기는 소리,

3. 아내 요리하는 도마소리,

 

오성 이항복의 집 감나무 가지가 권율의 집으로 뻗었는데 권율의 노복이 그 감을 땄었고, 오성이 권율 집에 찾아가 방문 창호지에 주먹을 넣어 '이 주먹이 누구 것이냐? 고 다그친 것이 계기가 되어 권율장군의 딸과 결혼하게 되는 오성대감.

 

어느 날 오성은 同시대인 송강 정철, 서애 류성룡과 술 마시다가 ‘소리’ 에 대한 각자 풍류의 격을 얘기 하게 되었으니,

 

정철은 '맑은 밤 밝은 달에 다락위로 구름 지나가는 소리' 라 하고,

 

류성룡 은 '새벽 창가에 졸음이 밀릴 때 술독에 술 거르는 소리 '라 하고,

 

셋 중에서 가장 나이어린 오성이 하는 말 , '동방화촉 좋은 밤에 佳人의 치마끈 푸는 소리가 아니겠습니까?' 라고 하자 모두가 박장대소로 수긍 할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