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미 2010. 12. 21. 11:04
왕실 비밀의 후원, 비원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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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화문의 담을 넘어 보이는 300~ 400년 수령의 회화 나무는 자유롭게 뻗어 나가는 학자의 기개에 비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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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에 후원을 입장하는 표를 끊고 기다리는 동안 들어가 본 전각.

누가 살았던곳 인지. 관람객 여학생의 말 로는 어느 후궁이 살았을 것이라는 말이 맞을까?

무슨 나무인지 단풍색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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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은 궁궐의 면모도 훌륭 하지만 특히 아름답고 넓은 후원 때문에
왕들의 사랑을 받았다.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리면서 골짜기 마다 정원을 만들었는데
부용지, 애련지, 관람지, 존덕지 같은 연못을 만들고 옥류천 주변에는 소요정,청의정
태극정 등 아담한 규모의 정자들을 세워 자연을 더 아름답게 완성 하였다.
우원은 왕실 가족의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공간이엇지만 왕이 주관하는 여러가지
야외행사가 열리는 장소이기도 했다.
조선 초기에는 왕이 참석하는 군사훈련이 자주 실시되었고 활쏘기 행사도 열렸으며,
대비를 모시는 잔치나 종친 또는 신하를 위로하는 잔치도 베풀어졌다
성종 때에는 불꽃놀이도 했다. 왕은 후원에 직접 곡식을 심고 길러 농사의 어려움을
체험 하였고 왕비는 친히 누에를 쳐서 양잠을 장려 하기도 했다.
---도록 참조---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록된, 참으로 자랑스러운 우리 조상의 숨결이 배인 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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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 설레는 이 마음

 몇십년만에 찾게된 비원 인가. 추억도 많았던곳.

 감추어진 비밀의 정원을 찾는 이 기쁨. 

 삼십년 동안 못마신 이 공기를  한꺼번에 다 마시고 가리라.

 

 "비원" 이라고 알고 있는 이 정원은 "후원" 이라고도 하고 " 금원" 이란 이름 으로도 불리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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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이어서 많은 관람객들이 찾았다.

한차례에 100명씩 입장 시켜서 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며 정원을 둘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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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이 우리것에의 관심과 사랑이 의외로 열정적인것을 볼수 있어 흐믓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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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은발의 백인은 우리말도 못알아 듣는것 같은데 열심히 따라다니며

사진 찍는다. 똑딱이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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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합루와 규장각.

학문을 연마하던 주합루는 정조가 1776년 창건 한것으로

왕과 신하들이 정사를 논하고 연회를 즐겼던 학문과 예술의 전당.

1층은 왕실의 도서를 보관 하는 규장각.

2층은 열람실과 누마루,

주합루란 천지 우주가 통하는 집이라는 뜻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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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합루로 올라가는 어수문은 왕 만이 출입하는 문이고

양쪽의 작은 문은 신하가 허리를 굽혀야만 드나들게 만들었다.

몰고기가 물을 떠나 살수 없듯이 통치자는  항상 백성을 생각하라는 정조의 민본정치 철학이

담겨있는 교훈을 보여주는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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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용지와 부용정 

두 다리를 연못에 담그고 있는 특이한 모양의 정자.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 졌다고 하는 뜻의 모양인 연못.

부용정은 왕이 과거에 급제한 이들이게 주연을 베풀어 축하해 주던곳.

십자 형이라는 독특한 모양의 정자 라고 해서 이 건물은  자세히 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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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의 구석마다 저렇게 재미있게 만들고 따라서 지붕도 그에 맞게 특이하다.

어디서 따온 건축 방식의 정자 일까 궁금하다.

정자를 본것중 가장 특이한 모양의 건축물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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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보아도 뛰어난 예술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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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가 친필로 썼다는 영화당의 현판.

과거 시험장으로 사용되었다는 건물.

바로 그 앞마당은 " 춘당대" 라는 마당이 있어 초시에 합격한 응시자들이

마지막 시험을 치른 곳이나 지금은 창경궁의 담으로 막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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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문 이라 씌여있는 이 돌문은 돌을 깎아서 만든 것이라고.

옛날 사람들의 키가 저 높이를 넘지 않았을거라고, 해설사가 자기도 작은키가 아니라며 웃긴다.

나도 늙지 않으려 저문으로 들어가 보았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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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종 임금이 사랑 하였다는 애련정.

장희빈과의 로맨스가 있는곳은 아닐까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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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명 세자의 서재였던 의두합이 보이는 경치가, 단청이 없어 더욱 자연의 경관과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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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판에 기오헌 이라고 씌여있는 효명세자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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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오헌 바로 옆의 작은 집은 운경거 라고, 

궐 안에서 가장 작은 한칸 반 짜리 깜찍한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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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경당으로 향하는 주변의 산의 가을색이 끝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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