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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현궁의 봄나들이

무너미 2011. 3. 10. 16:18
봄날의 운현궁      
 

 

서울특별시 사적 제257호로서 서울특별시 종로구 운니동에 있는 운현궁은 조선조 제26대 임금인 고종의 잠저 이며 흥선대원군의 사저이며, 한국근대사의 유적 중에서 대원군의 정치활동의 근거지로서 유서 깊은 곳이다.

흥선군 이하응이 왕실집권을 실현한 산실이자 집권 이후 대원군의 위치에서 왕도정치로의 개혁의지를 단행한 곳이다. 대원군이 권력에서 하야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정치적 영향력을 내외에 행사한 곳으로서 고종이 즉위하기 전까지 살았던 잠저였기 때문에 역사적 상징성이 더욱 크다.

흥선군의 사저가 운현궁으로 불리게 된 것은 1863년 12월 9일 흥선군을 흥선대원군으로, 부인 민씨를 부대부인으로 작호를 주는 교지가 내려진 때부터였다.

 

---운현궁 홈 페이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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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현궁이 원래는 덕성여대자리를 포함한 아주 넓은터 였고, 창덕궁을 드나들수 있도록

고종 전용 경근문과 흥선 대원군을 위한 공근문을 두었으나 지금은 모두 남아있지 않다.

원래는 4개의 문이 웅장하였으나 지금은 당시의 후문 이었던 이 대문만 남아 정문 으로 사용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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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왕의 아버지 대원위 대감, 이하응 흥선 대원군.

아버지는 영조의 현손 남연군, 구(球)

아버지로 부터 한학을 배우고 추사 김정희 문하에서 글과 그림을 수학 하였다.

난과 그림을 그려 양반가에 팔아 생계를 꾸리기도 하였다고.

안동 김씨의 세도 정치 하에서 그들의 주목을 피하기 위해 저자거리의 파락호 노릇을하며

때를 기다리던 그는후손이 없는 철종을 보며 조대비( 헌종의어머니)와 가까이 지내어

후일을 도모한 야심가 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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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현궁에 살던 흥선 대원군과 그의 아들 고종 임금과 혼례식을 올린

민비, 후일 명성황후가 된 여인의 이야기가 있는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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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선 대원군이 기거하며 집정을 하던 노안당과 바로옆의 명성황후가 거하던 노락당이 있는

대표적인 사대부댁.

내가 본 궁궐중 가장 근대에 가깝게 지은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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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당앞에 커다란 느티나무가 있고 솟을 대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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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당.

둘째아들이 고종으로, 12세에 왕으로 등극하자 형식상으로 수렴청정을 하며

사실상 이때부터 집권을 하였다.

그러나 10년간을 집정을 하였으나 고종이 22세가 되어도 아버지가 권력을 놓지 않으려하여

권력 갈등으로 내몰려 말년에는 이곳에서 죽음을 맞은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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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을 그리고 있는 흥선 대원군.

이곳에서 그는 정치활동의 근거지로 삼고 서원철폐, 경복궁 중건, 세제걔혁, 법전편찬등

조선말기 개혁정치의 산실로 유서깊은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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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식 (奉嗣式)

흥선 대원군의 아들을 왕으로 청하는 교서를 받는 의식으로

영의정과 도승지가 참여한 가운데 치뤄졌다.

고종은 복건에 청도포를 입고 백사대를 착용하였다.

흥선 대원군은 흑단령을,영의정 김좌근은 조복을,도승지 민치상은 청단령을 착용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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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당 안에 자리한 "천하장안(天河張安)"이라 이름하는곳으로

흥선대원군의 시중을 하던 사람들 4명의 성씨를 따서 天.河.張.安 이라 불리게 된곳.

이들은 흥선 대원군의 개인 경호부대,정보를 수집하는 일까지 도맡아 했다한다.

70년대의 정보부 같은 곳 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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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녀밑에 차양을 단 모습의 건축 양식이 처음 쓰인곳이기도.

노안당 (老安堂) 이란 현판은 추사 김정희의 글씨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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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현궁 마당에 자리한 커다란 호두나무가 무척 아름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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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로당과 노락당을 감싸고 있는 담장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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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의 둘레가 수리 ( 數里) 나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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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하학적 무늬의 담장의 디자인이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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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 하늘의 새파란 창공을 활짝 뻗어나간 호두나무의 가지는

못 다이룬 흥선대원군의 천하를 향한 기개를 펼쳐 보이는듯.

그가 계속 집권 했었어도 쇄국정책을 고집 하였을까가 의문이다.

매력있는 남성임은 분명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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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장인들의 뛰어난 솜씨에 감탄하게되는 담장의 아름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