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발길 멈추는 곳

4월에 핀 모란

무너미 2012. 4. 29. 23:28

서울 동묘 안마당에 모란꽃이 붉게 피었다.

모란은 5월에 피는 줄 알았는데 4월에도 피였네...

모란이 피기까지는

詩/ 김영랑 노래/ 김성옥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설움에 잠길테요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찬란한 슬픔의 봄을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설움에 잠길테요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찬란한 슬픔의 봄을

                                 

 

 

 

 

 

 

 

 

 

 

 

 

 

 

 

붉은 모란꽃(紅牡丹) / 왕유(王維)

綠艶閒且靜(녹염한차정)한데 / 초록의 고운 잎이 한가하고 고요한데

紅衣淺復深(홍의천복심)이라 / 붉은 옷 꽃송이는 옅다가 다시 짙어지네.

花心愁欲斷(화심수욕단)하니 / 꽃의 마음(모란) 시름겨워 애간장 끊어지려하니

春色豈知心(춘색개지심)이라 / 봄빛이 어찌 그 마음 알아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