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발길 멈추는 곳

황매화(黃梅花)

무너미 2013. 4. 27. 22:55

황매화(黃梅花)

황금 찻잔(金碗)을 닮은 꽃

 

과명 : 장미과

학명 : Kerria japonica

종류 : 목본(나무)

계절 : 봄

분포-지리 : 일본 원산(귀화식물), 중부 이남지방

황매화의 꽃말 : 숭고, 왕성, 욕망을 누린다, 고귀,

기다려 주세요. 등

키 높이 2m 정도에, 1㎝ 미만의 지름을 한 짙은 녹색의 구부러진 줄기에 피는 황금색을 닮은 노란 꽃이 일품이다. 잎은 달걀 모양으로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는 톱니처럼 되어 있다. 양지바른 곳에 무리지어 자라며 노란색 꽃이 아름다워 정원이나 화단에 많이 심는 관목(灌木,貫目,關木)이다.

꽃은 4~5월에 잎겨드랑이로부터 나오는 짧은 가지 끝에 달리는데, 황금색이며 5 개로 갈라진 꽃받침 조각과 5 개로 갈라진 꽃잎을 가지며 여러 개의 수술과 5 개의 암술이 있다. 열매는 달걀 모양의 수과로서 가을에 익는데, 길이는 5밀리미터 정도이다.

주로 촌락 부근에 많이 심으며, 중부 이남에 분포하고 있다. 홑꽃은 흔치가 않은데 꽃이 여러 겹으로 피는 겹황매화는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홑꽃은 열매를 맺지만 겹꽃은 꽃의 암술과 수술이 모두 꽃잎으로 변해서 열매를 맺지 않는다. 다른 이름으로 죽도화, 죽단화, 금완(金碗), 체당화(棣棠花), 지당, 봉당화, 애출장화가 있다.

황매화에는 애달픈 전설도 있다.

 

옛날 어느 바닷가에 황부자라는 사람이 외동딸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이 황부자의 외동딸에게는 사랑하는 청년이 있었는데, 청년의 집안이 너무도 가난했기에 황부자는 두 사람의 사랑을 허락하지 않고 만나지도 못하게 하였다.

외동딸이 몰래 사랑을 속삭이던 어느 날이었다. 청년이 갑자기 먼 길을 떠나게 되었다.

청년은 그녀에게 손거울을 달라 하고는 손거울을 반으로 잘라 한 조각을 그녀에게 주면서 다시 만났을 때 징표로 간직하자는 말을 남기고는 아쉬운 이별을 하였다.

청년이 떠나고 난 후 두 사람의 사랑을 시기하던 도깨비가 황부자 집을 망하게 하였다. 더군다나 이 도깨비는 외동딸까지 도깨비굴로 데려가 버렸다. 도깨비는 외동딸을 가두어 두고 도망을 가지 못하도록 입구에 가시가 돋아난 나무를 심어버렸다.

어쩔 수 없이 외동딸은 사랑하는 청년을 그리며 하루하루를 눈물로 지새울 수밖에 없었다.

멀리 떠난 청년이 이 소식을 듣고 급히 그녀를 구하러 왔지만 칭칭 둘러쳐진 가시 때문에 그녀를 구할 수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 뿐이었는데, 외동딸은 두 사람이 힘을 합치면 도깨비를 물리칠 수 있다는 말과 함께 헤어질 때 나누어 가졌던 거울 반쪽을 가지고 있느냐고 물었다. 그리고는 그녀가 가지고 있던 반쪽 거울을 청년에게 던져 주었다.

“거울을 합쳐 햇빛을 도깨비에게 비추세요. 그러면 도깨비를 물리칠 수 있어요.”

청년은 떠나기 전에 그녀가 가지고 있던 거울을 합쳐 햇빛을 반사시켜 도깨비에게 비추니 도깨비는 얼굴을 감싸며 괴로워하다가 마침내 죽고 말았다. 도깨비가 죽자 가시나무의 가시가 부드러운 꽃으로 변하였는데 이 꽃이 ‘황매화’라고 한다.

 

 

 

 

 

 

 

 

 

 

 

 

낙산 성곽 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