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牡丹)이 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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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이 피고 있다.
모란(Paeonia suffruticosa, 牡丹) 속씨식물 쌍떡잎식물강 범의귀목 작약과 작약속 학명 : Paeonia suffruticosa 분포 : 아시아 서식 : 양지 바른 곳 크기 : 약 1.0m~3.0m 꽃말 : 부귀, 왕자의 품격 작약과(芍藥科 Paeoniaceae)에 속하는 낙엽관목. 키는 1~2m 정도 자라며 가지가 굵다. 잎은 잔잎 3장으로 이루어진 겹잎으로, 하나하나의 잔잎은 다시 3~5갈래로 갈라지며 잎 뒤는 흰색을 띠고 있다. 자색의 꽃이 5월에 가지 끝에 피고 지름이 15~20㎝에 이른다. 꽃잎은 8장, 꽃받침잎은 5장이며 수술은 많고 암술은 2~6개이다. 구형(球形)의 열매는 가을에 익고 검은색 씨가 들어 있다.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합니다. 모란이 피는 철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기품 있는 자주색 모란의 탐스러운 개화(開花)는 5월의 정취를 한층 풍성하게 해줍니다. 서울 도심에서 모란이 가장 먼저 피는 곳은 남산골 한옥마을과 동대문 동묘 꽃밭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5월 4일 모란꽃들이 저마다 풍염한 자태를 뽐내고 피고 있습니다. 모란은 꽃말이 그렇듯 ‘부귀(富貴)’를 나타내는 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옛 어른들은 모란을 귀히 여겼습니다. "모란이 피기까지" 김영랑 작사, 손석우 작곡, 김성옥 노래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둘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설움에 잠길 테요
모란이 피기 까지는 나는 기둘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에 봄을 찬란한 슬픔에 봄을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설움에 잠길 테요
모란이 피기 까지는 나는 기둘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에 봄을 찬란한 슬픔에 봄을 항일시인 김영랑(金永郞)은 모란이 피어야만 진정한 봄이라고 여길 만큼 모란을 사랑했고 모란이 지면 한 해가 다 지나가 버렸다고 슬퍼했습니다. 흔히들 모란꽃에는 향기가 없다고 말합니다. “꽃은 아름다우나 나비가 그려져 있지 않으니 분명 향기가 없을 것이다.” 삼국사기에는 공주 시절의 신라 선덕여왕과 모란꽃 그림에 얽힌 일화가 실려 있습니다. 이 얘기를 기억하는 이들이 특히 모란은 향기가 없는 꽃이라고 오해하는 것 같습니다.
모란꽃은 향기가 있습니다. 혹한의 겨울을 보낸 때일수록 모란은 좀 더 짙은 향기를 냅니다. 자극적이지 않은 은은한 향기입니다. 요즘에는 꾸준한 품종 개량을 통해서 향기 나는 모란이 많이 선보였습니다. 모란이다? 작약이다? 헷갈리면 나무 등걸이 있는 지 살펴보세요. 모란(목단)은 나무기둥에서 순이 돋아 꽃이 나옵니다. 작약은 땅에서 어린 순이 솟아오르고 풀줄기에서 꽃이 핍니다. 그리고 모란꽃이 지고 나면 작약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선조들이 ‘꽃 중의 왕’으로 치며 좋아하던 모란꽃. 이 아름다운 계절에 모란꽃 같은 탐스런 미소가 우리 모두의 얼굴에 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