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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세 오늘이 즐겁다.

무너미 2014. 10. 3. 07:55
[조선 Video] 87세, 오늘이 즐겁다
30년 전만 해도 환갑(還甲)이 되면 장수를 축하연을 벌였지만 요즘은 ‘환갑노인’이란 단어가 사라졌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 ‘100세 시대’라는 말도 어색하지 않은 시대다. 올해 87세인 조용서씨는 쫓기듯 살아온 젊은 시절보다 현재의 삶이 더 즐겁다고 했다. 지난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서울노인복지센터 3층 사무실에 만난 그는 파란 넥타이가 잘 어울리는 실버세대 영화감독이다. 처.. 더보기

처음부터 영화를 만들겠다고 덤벼든 것은 아니다. 영화 제작에 입문한 것은 76세때.

 

일제에서 해방이 되던 1945815, 19살이던 그는 니시모토 요즈이(西本鏞瑞)’란 일본 이름을 버리고 조용서(趙鏞瑞)’라는 본명을 찾았다. 항만하역을 하는 근로자로 전시의 베트남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7년간 일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나라 경제부흥의 역군 중 한사람이었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그는 55세로 퇴직한 후 76세까지 일본어 번역을 하기도 했다. “외국어 공부를 따로 한 적은 없지만 어렸을 적 일제 강점기 시절의 기억이 있어 일본말을 할 줄 알고 일본신문도 한국어처럼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은 20대 만큼이나 뜨겁다. 2009년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일반 취미교실과 다른 특화된 예술분야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영화제작반 수업을 들었다. 그는 수강생 중 최고령이지만 현재까지도 왕성한 영화제작 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노인영화제에 2회부터 7(올해)까지 꾸준히 작품을 출품했다. 이번에 그가 출품한 작품 시간이 없다’. 복지관에서 미술수업에 필요한 준비물을 사러 갔다가 같은 반 친구가 물건은 사서 뭐 하냐, 쓸 시간이 없지 않느냐고 말한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송승민(44) 서울노인영화제 사무국장은 “9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본인의 이야기를 계속 담아내시며 바쁘게 살아가신다고 말했다.

 

그의 활동은 영화 제작에만 머물지 않는다. 마술, 마임, 구연동화, DJ역할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계속 찾아내고 있다. 유치원에서 마술과 마임을 공연하고 일주일에 한번은 안국역에 나가 외국인들에게 일본어로 길 안내를 한다. 그는 나이 90에 가까운 진짜 노인이 되었지만 즐거움 속에서 인생을 찾으려 한다고 활짝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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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캠코드 카메라 미술도구 외국 서적2권 정도 항상 가방에 짊어지고 다니시는 조용서 할아버지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는 대단한 노력 파이시고 동료 노인들의 존경과 부러움의 상징입니다. 

조선일보에서 기사를 보고 여기에 옮겼습니다. 선배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