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안실에서 밤에 대화를 나누다 맑은 밤 함께 모여 꽃 아래서 노래하니 둥근 달이 벌써 돌아와 산하를 밝히누나. 삼과 보리에는 한기가 맺혀 이슬방울이 송골송골 연못에는 바람이 스쳐 물결이 살랑살랑. 자네들은 품은 생각 속 시원히 털어놓게. 좋은 철은 머리 돌리면 쉽게 훌쩍 지나가지. 굽은 난간 서쪽에는 버들가지 천 가닥이 곱절로 너울대며 그림자가 더 많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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