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흔적
어느날 문득 나도 모르게 먹어버린 나이
초로의 언덕에서 산사나무 가지사이로 비춰드는 동짓달 만월 달빛에
가슴시려 오는 그리움 젖어오는 회색빛의 그림자
지나온 길보다 가야 할 길의 짧은 행로
긴 세월을 갈라 가슴속에 새겨졌던 사랑과 상처들이 아득히 잊혀저 갈때
초조를 먹고 불신을 마시며 배부른 허위를 감싸안고 그렇게 소리없이 늙어가는 세월
너와 나의 가슴 밑 바닥에서 울어나는 눈물 방울에
깊은 겨울 차디찬 칼날같은 바람이 인다.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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