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도 대답해 주는구나 [가슴으로 읽는 동시] 지구도 대답해 주는구나 지구도 대답해 주는구나 강가 고운 모래밭에서 발가락 옴지락 옴지락거려 두더지처럼 파고들었다. 지구가 간지러운지 굼질굼질 움직였다. 아, 내 작은 신호에도 지구는 대답해 주는구나. 그 큰 몸짓에 이 자그마한 발짓 그래도 지구는 대답.. 詩, 詩調. 童詩, 漢詩/가슴으로 읽는 동시2 2018.03.22
도화(桃花) 한 가지 [장석남의 시로 가꾸는 정원] [3] 도화(桃花) 한 가지 도화(桃花) 한 가지 물을 청(請)하니 팔모반상(飯床)에 받쳐들고 나오네 물그릇에 외면(外面)한 낭자(娘子)의 모습. 반(半)은 어둑한 산봉우리가 잠기고 다만 은은한 도화(桃花) 한그루 한 가지만 울넘으로 령(嶺)으로 뻗쳤네. ―박목월(19.. 詩, 詩調. 童詩, 漢詩/장석남의 시로 가꾸는 정원 2018.03.22
박수 [가슴으로 읽는 동시] 박수 박수 두 손바닥이 서로 마주 보며 -참 잘했어! 짝짝짝짝! 두 손바닥이 서로 토라지면 -에, 시시해 틱틱틱틱! ―한명순(1952~ ) 사람 사이가 나빠지면 엇갈린 마음을 두 손이 먼저 읽어버린다. 박수 소리가 달라진다. 잘했다고 칭찬하는 박수 소리는 짝짝짝 힘찬데, .. 詩, 詩調. 童詩, 漢詩/가슴으로 읽는 동시2 2018.03.22
탑·2 [가슴으로 읽는 동시] 탑·2 탑·2 하늘 이고 섰으면 누구나 탑입니다. 둘이서 마주보면 다보탑이랑 석가탑 먼 구름 불러 내리면 나도 그냥 탑입니다. -신현배(1960~ ) 나도 탑이 될 수 있다니! 신난다. 하늘을 두르고 서 있는 멋진 탑을 볼 때마다 부러웠는데…. 나도 그런 탑이라니. 참으로 .. 詩, 詩調. 童詩, 漢詩/가슴으로 읽는 동시2 2018.03.08
바위 [장석남의 시로 가꾸는 정원] [1] 바위 바위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 아예 애련(哀憐)에 물들지 않고 희로(喜怒)에 움직이지 않고 비와 바람에 깎이는 대로 억년(億年) 비정(非情)의 함묵(緘默)에 안으로 안으로만 채찍질하여 드디어 생명도 망각하고 흐르는 구름 머언 원뢰(遠雷) 꿈.. 詩, 詩調. 童詩, 漢詩/장석남의 시로 가꾸는 정원 2018.03.05
이월과 삼월 [가슴으로 읽는 동시] 이월과 삼월 이월과 삼월 봄을 빨리 맞으라고 2월은 숫자 몇 개를 슬쩍 뺐다. 봄꽃이 더 많이 피라고 3월은 숫자를 꽉 채웠다. ―신복순(1965~ ) 앙증맞은 동시다. 2월은 날도 덜 채운 채 급히 떠나고, 3월이 서둘러 도착했다. 2월은 왜 짧나? 궁금했는데 어린이 마음을 대.. 詩, 詩調. 童詩, 漢詩/가슴으로 읽는 동시2 2018.03.02
삼수갑산 [정끝별의 시 읽기 一笑一老] 삼수갑산 삼수갑산 삼수갑산 내 왜 왔노 삼수갑산이 어디뇨 오고 나니 기험타 아하 물도 많고 산첩첩이라 아하하 내 고향을 도로 가자 내 고향을 내 못가네 삼수갑산 멀더라 아하 촉도지난이 예로구나 아하하 삼수갑산이 어디뇨 내가 오고 내 못 가네 불귀로.. 詩, 詩調. 童詩, 漢詩/[정끝별의 시 읽기 一笑一老] 2018.02.26
정정당당 [가슴으로 읽는 동시] 정정당당 정정당당 뉴스를 보면 ○당 △당 날마다 다툰다. 뉴스를 보면 할아버지는 ○당 아빠는 △당 우리 집도 날마다 다툰다. 지금 우리나라에 제일 필요한 것은 ○당도 △당도 아닌 정정당당 가을운동회 달리기 하는 우리들처럼 -박선미(1961~ ) '정정당당'이 펄떡.. 詩, 詩調. 童詩, 漢詩/가슴으로 읽는 동시2 2018.02.22
월훈(月暈) [정끝별의 시 읽기 一笑一老] 월훈(月暈) 월훈(月暈) 기인 밤입니다. 외딴집 노인은 홀로 잠이 깨어 출출한 나머지 무우를 깎기도 하고 고구마를 깎다, 문득 바람도 없는데 시나브로 풀려 풀려내리는 짚단, 짚오라기의 설레임을 듣습니다. 귀를 모으고 듣지요. 후루룩 후루룩 처마깃에 나.. 詩, 詩調. 童詩, 漢詩/[정끝별의 시 읽기 一笑一老] 2018.02.19
즐거운 설 명절 보내세요!! 즐거운 설 명절 보내세요!!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명절,설날입니다. 새해의 힘찬 기운이 한해동안 넘쳐나는 건강한 한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설 연휴,도란도란 정겨운 이야기꽃 피우는 행복한 날 되십시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아울러 오가시는 길 안전하기를 빕니다. 올 한해도 행.. 좋은인연/우리사는세상 2018.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