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릉역 역사의 기둥에 쓰다 가슴으로 읽는 한시] 평릉역 역사의 기둥에 쓰다 평릉역 역사의 기둥에 쓰다 관직 하나 완전히 내 몸 위해 마련했건만 관대 띠고 과객 맞자니 백발에 부끄럽구나. 조물주의 화로 앞에 귀찮게 축원하노니 다른 생에는 바닷가의 갈매기로 만들어주오. 題平陵舘柱(제평릉관주) 一官都是.. 詩, 詩調. 童詩, 漢詩/가슴으로 읽는 한시 2017.06.17
구안실에서 밤에 대화를 나누다 [가슴으로 읽는 한시] 구안실에서 밤에 대화를 나누다 구안실에서 밤에 대화를 나누다 맑은 밤 함께 모여 꽃 아래서 노래하니 둥근 달이 벌써 돌아와 산하를 밝히누나. 삼과 보리에는 한기가 맺혀 이슬방울이 송골송골 연못에는 바람이 스쳐 물결이 살랑살랑. 자네들은 품은 생각 속 시원.. 詩, 詩調. 童詩, 漢詩/가슴으로 읽는 한시 2017.06.10
첫여름 풍경 [가슴으로 읽는 한시] 첫여름 풍경 첫여름 풍경 남가새 꽃이 피고 송화가루 떨어지며 조류 줄어든 올해에는 비가 흠뻑 내렸다. 반들반들 볏모는 정말 사랑스럽고 주렁주렁 매실 열매 일제히 따도 좋겠다. 둥지 나온 제비 새끼 목과 깃털 어여쁘고 채반에 오른 큰 누에는 머리며 꼬리가 힘.. 詩, 詩調. 童詩, 漢詩/가슴으로 읽는 한시 2017.06.03
밤의 대화 [가슴으로 읽는 한시] 밤의 대화 ▲일러스트 : 김현지 밤의 대화 술의 나라 머물면 세상일이 물러가기에 지팡이가 흰 구름 속 집을 자주 찾아가지. 산 사람이 한 달 만에 병석에서 일어나보니 동산 나무는 사월 초라 꽃잎이 흩날리네. 작은 달은 아스라이 계곡에서 떠오르고 바둑돌은 평상.. 詩, 詩調. 童詩, 漢詩/가슴으로 읽는 한시 2017.05.27
살아있는 병풍 [가슴으로 읽는 한시] 살아있는 병풍 살아있는 병풍 병풍은 남의 솜씨 빌어다가 그릴 필요 없어서 조화옹이 그린 그림 겹겹이 날로 쳐놓았네. 늘어선 산은 살아있는 채색 붓을 뽑아놨는가? 두 줄기 강은 부엌에 쓸 물로 길어가도 좋겠군. 밀물이 밀려오는 바다처럼 구름이 깔렸고 마르지 .. 詩, 詩調. 童詩, 漢詩/가슴으로 읽는 한시 2017.05.20
강 언덕 저녁 산보 [가슴으로 읽는 한시] 강 언덕 저녁 산보 강 언덕 저녁 산보 옷깃 헤치고 오래된 나루터 찾아와보니 어부 집에는 저녁연기가 노랗게 핀다. 숲 뒤편으로 초승달이 날아오르고 뱃머리에는 저물녘 한기가 스며 있다. 물새는 밤의 적막을 깨며 소리를 내고 언덕의 꽃은 바람을 타고 향기 풍긴.. 詩, 詩調. 童詩, 漢詩/가슴으로 읽는 한시 2017.05.13
밤비 [가슴으로 읽는 한시] 밤비 밤비 밤비가 나를 속이고 자는 새 부슬부슬 몰래 내렸네. 아침에 보니 꽃이 눈물에 젖어 긴 가지를 붉게 드리웠네. 夜雨(야우) 夜雨如相欺(야우여상기) 乘睡暗霏霏(승수암비비) 曉看花淚濕(효간화루습) 紅亞最長枝(홍아최장지) 정조 순조 연간의 문인 무.. 詩, 詩調. 童詩, 漢詩/가슴으로 읽는 한시 2017.05.06
오동나무 [가슴으로 읽는 한시] 오동나무 오동나무 집 앞의 오동나무 사랑한 것은 저물 무렵 맑은 그늘 드리워선데 한밤중에 비가 오면 어떻게 하나. 뜬금없이 창자 끊는 소리 낼 텐데. 詠梧桐 愛此梧桐樹(애차오동수) 當軒納晩淸(당헌납만청) 却愁中夜雨(각수중야우) 翻作斷腸聲(번작단장성) 1.. 詩, 詩調. 童詩, 漢詩/가슴으로 읽는 한시 2017.04.29
송화 [가슴으로 읽는 한시] 송화 송화 사월이라 송화 피어 잎마다 노란 색깔 산바람이 흩어버려 뜨락 가득 향기롭다. 술에 섞어 담근다고 이웃들아 웃지 마라. 이게 바로 산 늙은이 노쇠 막는 처방이다. 松花(송화) 四月松花葉葉黃(사월송화엽엽황) 山風吹散一庭香(산풍취산일정향) 傍人莫怪和.. 詩, 詩調. 童詩, 漢詩/가슴으로 읽는 한시 2017.04.22
과천 집에서 [가슴으로 읽는 한시] 과천 집에서 과천 집에서 뜨락 한편 복사꽃이 눈물 흘리네. 하필이면 가랑비가 오고 있는데. 주인이 오래도록 병에 걸려서 봄바람에 방긋 웃지 못하나 보다. 果寓卽事(과우즉사) 庭畔桃花泣(정반도화읍) 胡爲細雨中(호위세우중) 主人沈病久(주인침병구) 不敢笑春風(.. 詩, 詩調. 童詩, 漢詩/가슴으로 읽는 한시 2017.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