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5일은 제5회 세계노인 학대 인식의 날 노인의 학대는 노인의 가족 또는 타인이 노인에게 신체적, 언어 정서적, 성적, 경제적 고통이나 장애를 주는 행위, 또는 노인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적절한 보호조차 제공하지 않는 방임, 자기방임 및 유기를 의미한 다라고 정의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가정 구조에서 노인 학대는 가족이 최고 많고 그중에서도 아들, 딸 순 이라는데 혹시 본인이 부모님을 학대하고 있지 않는지 한번 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노인 학대 신고 전화는 1577-1389입니다. 신고하면 바로 잡아가 형사 처벌하는 그런 차원이 아니고 가족 문제이기 때문에 그 가정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잘 파악해서 노인 학대 방지 및 좋은 시설로 안내하는 일을 주로 한다고 합니다.
노인학대 인식의 날 조선일보 오태진 수석논설위원
아프리카 민속학자 아마두 함파테 바는 1962년 유네스코 연설에서 아프리카에서 한 노인이 숨을 거두는 것은 도서관 하나가 불타는 것과 같다고 했다. 아프리카에서 노인은 경험 달변 지식을 갖춘 현자(賢者)로 대접 받는다. 구전(口傳)문화 사회에서 집단의 기억을 계승하는 노인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노쇠해 무기력한 노인을 보고도 명상 중이라고 여긴다.
우리 속담에 나라 상감님도 늙은이 대접은 한다고 했다. 그러나 그야말로 옛날 얘기일 뿐이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소설 영화 제목처럼 현대사회는 동서(東西)가리지 않고 노인에 대한 공감 심을 잃은 지 오래다. 미국과 영국에서 자식이나 가족 양로시설 직원에게 학대 받는 노인이 한해200만 명과 5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일본인 지자체 노인 학대 상담 창구에서 신고 되는 건만도 1만 건이 넘는다.
우리 노인 상담센터에도 참담한 사례들이 들어온다. 어느 80세 할머니는 귀에 손만 대도 몸서리를 친다. 귀가 잘 들리지 않은 할머니에게 맏며느리가 말을 할 때마다 귀를 잡아당기기 때문이다. 이 며느리는 시어머니 밥상을 늘 가족과 따로 차려 줬다. 상에 오른 건 물만밥 김치 몇 조각 멀건 장국뿐이었다. 84세 할아버지는 아들 내외가 해외여행을 떠나면서 집 열쇠를 주지 않고 가버려 경노당과 거리를 해매야 했다.
노인을 때리고 가두고 욕하고 왕따 시키는 학대에 재산 연금을 가로채고 써버리는 경제 학대까지 유형도 갖가지다. 오늘 세계 노인 학대 인식의 날을 맞아 복지부가 실태 조사 결과를 내 놓았다. 노인 14%가 학대 받은 적이 있고 5%는 노인 복지법에 금지된 신체 경제 학대와 버림 방치를 당 했다고 했다. 가해자 72%가 자녀나 자녀 배우자였다. 그래도 혼자 끙끙 앓고 마는 게 부모 마음이라 피해 노인의 2.5%만 외부에 도움을 청했다.
노인은 숟가락도 못 가눌 만큼 쇠약 했다. 수프를 흘리고 그릇을 떨어뜨려 깨곤 했다. 아들 부부는 노인을 난로 뒤 구석으로 쫓아내고 나무 그릇에 음식을 떠줬다. 어느 날 네 살 손자가 나무를 주어와 말 했다. 여물통 만들려고요, 나중에 크면 엄마 아빠 음식 담아 드리려고요, ‘그림 형제동화’ 노인과 손자다. 누구나 늙는다. 그러나 어리석게도 제 늙기 전 까지는 남의 일이라고 생각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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