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인연/좋은 세싱 이야기

오늘은 입추(立秋)입니다.

무너미 2010. 8. 7. 18:50

 

 오늘은 입추(立秋)입니다.

 

'입추(立秋)'와 함께 전해지는 가을바람

 

입추(立秋)란다.

아직은 복중(伏中) 무더위 속을 허덕여도

가을은 이미 저만치 와 있다는 그런 말일게다.

 

씨 뿌려 소중이 자라는 것들을

추수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늦뿌려 해가기전 거두지 못할 것이라도 있을까봐

이제라도 정성을 다해 키워내라는 그런 말일게다.

 

수고 했다고 이젠 가을에 들어선다고 입추(立秋)란다.

그럼에도 태양이 더욱 뜨겁게 타오르는 것은

이 여름에 행여 못 다한 일들을 짧은 가을 그리고

긴 겨울이 오기 전 어서 서두르라는, 그런 말일게다.

 

또, 가을이 오고 있다고 입추(立秋)란다.

아직도 심중에는 뿌려 보지도 못한 숱한 씨앗들이 그대로 인데

무심하게도 세월은 벌써 가을을 보내 왔으니

뿌린 대로 거두리라는 추상 보다 더 냉정한 그런 뜻인 것을,

 

어느 듯 이제는 가을을 애기 하여야 한다.

우리들의 가을 들녘 에는 추수 할게 무어 있는지를...

 

- 좋은 글 중에서 -

 2010.8.7일 오후 2시경 안국동 노타리에서 북쪽을 보니 비구름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입추(立秋)입니다.

아직도 여름의 달음질이 한창인데, 또 가을로 가자는 입추가

세월 따라 가자고 하네...

세월의 무상함에 흠칫거리는 것이 바로 인생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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