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도 경주의 전통명주 "교동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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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수학여행의 설레임과 함께 방문하였던 천년의 고도 경주.... 신라의 수도로서 영화를 누렸던 이곳. 다시 천년의 세월이 흘러도 아직도 눈여깃거리가 많은 곳이다. 경주의 동쪽을 둘러싸고, 해양으로 내달린 토함산의 일출의 장관. 바다에서 밀려오는 안개를 산이 들여마시고 토해 낸다고 하여 토함산이라 불리어 졌고,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다는 이 산은 신라인과 후손의 영산으로 불교의 성지라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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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I.C에서 서라벌대로로 5km를 가면 고속사거리가 나타나는데 계속 직진하면 보문단지를 거쳐 수 많은 국보급 문화재의 보고인 불국사, 석굴암이 위치하고 있다. 지천에 늘린 고인들의 문화유산을 보고 있노라면 선조들의 지혜와 솜씨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우리가 경주를 관광하게 되면 경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꼭 맛보아야 할 우리 전통 술이 있어 바로 경주교동법주이다. 박정희 전대통령이 즐겨 마셨다는 이 술은 그 명성과 유명세에 비하여 실제 마셔본 이가 드물다. 이유인 즉 가족끼리만 빚다보니 생산량이 많지 않고 특별히 대리점 같은 판매망이 있는 것도 아니다. 술을 많이 팔려는 욕심도 없고 그저 필요한 만큼 빚고, 떨어지면 새로 담그는 식이다. 경주 교동제조장을 찾아오는 손님에게 궁중요리와 함께 차려져 나오거나 방문하는 이들에게 병술로 빚는 이가 직접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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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법주는 찹쌀과 밀로 만든 누룩과 할머니댁의 뜰에 있는 200년이 넘었다는 우물에서 길은 샘물로만 빚어서 용수를 박아 거르고, 다시 베보자기에 걸러 여과하여 한 달여간 숙성시킨 술이다.모든 과정이 손으로 이루어지며 술을 빚는데 걸리는 시간도 100일이 소요되는 정성과 손맛이 깃든 술로 판매가 잘 된다고 하여 생산시설을 늘리지도 수율을 높일려고도 하지 않는다. 황금만능의 세상을 비웃기나 하듯 전해내려오는 전통의 방법을 억척스럽게 고집하여 빚어지는 이 술은 자본주의에 때뭇지 않은 몇 안되는 전통민속주이다. 엷은 미황색을 띠는 이 약주는 향기가 은은하고 찹쌀특유의 둥근 감촉과 달짝한 맛이 여운으로 남고, 더불어 순하면서도 곡주만의 강한 술맛을 느낄 수 있는 명성에 걸 맛는 전통명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