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애송 동詩[36]
송아지가 아프면 손동연
송아지가 아프면 온 식구가 힘 없제 외양간 등불도 밤내 잠 못 이루제 토끼라도 병나면 온 식구가 다 앓제 순덕이 큰 눈도 토끼 눈처럼 빨개지제. <1986년> |
일러스트=윤종태
동물과 인간, 자연이 하나 돼 살아가는 곳
"돼지야, 소야, 토끼야… 미안하다./ 너희들 밥 주는 걸 깜빡 잊었구나./ 딱지 치느라 구슬치기 하느라/ 상추랑 고추모도 쫄딱 한 끼 굶겼구나."(〈미안하다〉) 도시 아이들에게 돼지와 소, 토끼가 '미안함'의 대상일 리가 없다. 돼지와 소, 토끼에게 미안하려면 적어도 그들이 가족이자 친구, 혹은 그 이상의 존재가 되어야만 한다. 동물과 인간, 자연이 하나가 되어 서로가 서로에게 의존하는 삶이 아니고서는 이런 감성을 불러일으키기 쉽지 않다. 출처:조선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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