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애송 동詩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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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나무가 부르는 슬픈 노래 권오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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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못 살겠네 성미 급한 사람들 땜에 빨리 빨리 도토리를 떨어뜨 리지 않았다간 골병 들어 죽겠네 너도나도 커다란 돌덩이로 내 몸뚱이를 마구 두들겨 대서.
떨어뜨리세 떨어뜨리세 얼른얼른 떨어뜨리세 저 욕심쟁이들 머리 위로 내 작고 귀여운 열매 어서어서 떨어뜨리세 눈물처럼 똑, 똑, 똑.
<2001년> |
일러스트=윤종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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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 똑, 똑... 떨어지는 도토리 나무의 눈물
"느티나무 할아버지한테 대면/ 나는 갓 태어난 아기/ 느티나무 할아버지는/ 그냥 나무가 아니라 몇 백 년이나/ 묵묵히 이 마을을 지키는/ 신령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느티나무 할아버지〉) 어떤 시인에게 몇 백 년 묵은 나무는 단순히 나무가 아니다. 그에게 오래된 나무는 마을을 지키는 '신령님'이다. 신성하고 위엄 있는 이 신령님에 대면 인간이란 다만 '갓 태어난 아기'에 불과하다. 신수정 문학 평론가 . 출처: 조선일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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