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애송 동시 [45]
아름다운 것 오순택
|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아기다.
아기의 눈. 아기의 코. 아기의 입. 아기의 귀.
그리고 아기의 손가락 아기의 발가락.
아기는 이따가 필 꽃이다.
<2005년> |
일러스트=양혜원 |
아기의 "아름다움" 에 말문 막힌 시인
정말 아름다운 것 앞에서는 말을 잃는다. 절경(絶景)이나 아름다운 기물(器物), 숨이 턱 막힐 듯 수려한 미인을 본 뒤 그 심미적 경험을 어떻게 말로 형용하고 문자로 쓸 수 있겠는가! 대상이 뿜어내는 눈부신 아우라는 지각은 할 수 있으되 표현은 불가능하다. 시인은 다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아기다."라고 겨우 쓴다. 토파즈 보석보다 더 찬란한 이 신생의 아름다움 앞에서 시인은 말문이 막힌다. 장석주 시인 출처: 조선일보 |
'좋은인연 > 애송 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옹달샘 / 한명순 (0) | 2008.07.04 |
---|---|
씨 하나 묻고 / 윤복진 (0) | 2008.07.03 |
호박꽃 / 안도현 (0) | 2008.07.01 |
귤 한개 / 박경용 (0) | 2008.06.30 |
도토리 나무가 부르는 슬픈 노래 / 권오삼 (0) | 2008.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