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인생(人生)
어느인생(人生) -동망봉여인(東望峰女人)
여 학 구
수려한 미모 양반가 규수로 곱게 자라
열다섯에 가례(嘉禮) 치루고 왕비(王妃)되고 대비(大妃)되어 부러움이 없었다 마는
믿는 도끼 폭풍설한 된 서리 맞아 지아비는 청렴포로 지어미는 정업원 식객(食客)으로
이태만에 지아비 부음 열여덟 짝 잃은 외 기러기 삭발(削髮) 비구니
사무치는그리움 가눌길 없어 아침 저녁 동망봉(東望峰) 올라 동녁하늘 바라 보며 예순 네 해 동안, 망부(亡夫)의 명복 빌었다
여든 두 해 그리움과 한맺힌 부침의 생을 살다 간 비운의 여인 고종명 무자식 상 팔자 란 여인에겐 한낱 사치와 고통의 곱 씹음 이었으리라
살아서는 생 이별(永渡橋) 그리고 사별 (남편 죽음)
죽어서는 영영 이별 하나는 영월땅, 하나는 양주땅 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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