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詩調. 童詩, 漢詩/우리노래

♬ 삼각산 손님 / 황정숙 ♬

무너미 2011. 1. 1. 16:34

 

 삼각산 손님-황정숙

북한산 또는 삼각산 상고대 (출처:국립공원 관리공단)

 

삼각산 손님 / 황정숙

 

쓰러진 빗돌에다 말고삐를 동이고

초립 끈 졸라매면 장원 꿈도 새로워

한양길이 멀다 해도 오백리라

사흘 길 별빛을 노려보는 눈시울이 곱구나.

 

백화산 잿마루에 물복숭아 곱던 밤

아미월 웃어주는 등마루가 정다워

죽장망혜 늙은 손님 일러주던

글한 수 산허리 굽이굽이 풍악소리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