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詩調. 童詩, 漢詩/역사자료

창덕궁 옥류천 일원

무너미 2010. 12. 1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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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정, 존덕정등 여러개의 정자를 보고 또 옥류천 주변의 정자를 보러 발길을 옮긴다. 

오르막길의 가운데 쯤 오니 언덕위에 또 하나의 정자를 만난다.

"취규정 " 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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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규정 현판.

학자들이 모인다는 뜻의 취규정에서도 휴식과 독서를 하며  눈아래의 숲을 감상 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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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규정에서 다시 좁은 내리막 오솔길을 내려오니 만나게 되는 태극정.

옥류천 일대의 정자중 가장 아름답게 지었다는데 좀더 가까이 다가가

구석구석을 다 사진에 담지 못한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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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정 이라고.

임금이 거동했을때 다과연를 올리던 장소 였던듯.

방 두칸과  마루 두칸이 있고 부엌이 한칸이 있다. 

정조 임금이 어머니 생신 연회를  이곳서 베풀어 드린적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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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요정과 태극정이 내려다 보이는 빼어난경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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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나 방문객들이 우리 문화재 강의를 열심히 듣는지

학교 다닐때 저렇게 열심히 공부 했으면 모두 우등생이 됐을거라 생각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고 자발적으로 우러나오는 관심과 호기심과 사랑이 가장 머리에

잘 들어올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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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의정

궁궐안의 유일한 초가지붕의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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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쌓여있는 정자앞 마당은 논이다.

작은 논이지만 해마다 임금이 모내기를 했으며 가을에는 짚으로 이엉을 엮어

지붕을 얹는 행사도 했다한다.

실제로 요즘도 농사를 짓는지 해설사 말로는 농사한 쌀로 떡이라도 해서 나눠 드렸으면...

하는 이야기를 얼핏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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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류천.

어정 (御井) 으로 불리우는 위의 샘물에서부터 물길이 흘어 소요암 암반을 휘돌아

작은 폭포가 되어 떨어지게 만들었다고.

가운데 보이는 소요암 정면에는 인조가 옥류천 이라 쓰고 숙종이 시를 써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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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라 하니까 병자 호란이 생각나는데, 맞다.

옥류천을 만든것이 인조 14년 ,1636년 병자 호란이 일어나던 해였다.

옥류천( 玉流川) 이라고 인조가 쓴 친필이 새겨져 있고 그 위에 숙종의 시가 새겨져 있다.

시의 한문을 풀이하면

" 폭포수 물길이 300척에 이르고, 아득히 먼 하늘에서 떨어진다.

  위를 보니 흰무지개가 일고,  만 골짜기에 우뢰가  가득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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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류천 바로 옆에 세워진 소요정은 숙종 정조  순조등 많은 왕들이 이곳서 시와 글을

남긴, 가장 사랑받는 정자 였던 곳이다.

 

볼성 사납게도 소화기가 놓여 있는것은 남대문 화재 이후 철저한 방화 대비책 인것 같다.

이렇게 해서라도 다시는 문화재가 방화로 소실되는일은 없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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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류천 주변은 뒤어난 경치를 자랑 하는 곳이었다.

어디를 보아도 아름다운 색을 자랑하는 단풍 잎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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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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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한정의 뒷마당의 모습

어정 (御井) 에서 물을 마시고 나오다가 앉아서 쉬기도 하며 경치를 관람하던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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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북쪽이 성균관대학 캠퍼스 이다.

무척 많이 들어온것 같다.

숲의 색갈은 점점 화려해 지고, 모든 정자를 다 보고 돌아가는길의 숲은

정말 떠나고 싶지 않을만큼 환상적인 색의 연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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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 뿐이 아닌 적당한 파스텔조의 초목이 마지막 떠나는 가을의 숲에 수채화를

그려놓은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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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신기한 나무도 본다. 나무등걸이 왜 이렇게 우툴 두툴 한지.

혹이 이렇게 많이 난것이 원래 이런 모습인지,

너무 신기해 사진에 담아 보았다.

내 나름대로 " 혹부리 영감 나무" 라고 이름 지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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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의 명물 750년 되었다는 향나무.

궁궐의 제사 때에 향을 피울때에 쓰였다는 향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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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화문으로 나가는 길에 만난 고목의 잎새가 나무등걸 한가운데 남아

새싹이 단풍든것을 보니 우리 문화 유산을 항상 관심과 사랑으로 가꾸고 보존하여

자라는 우리 후세들에게 영원 불멸의 우리 문화를 간직하게 해주어야 할것을 새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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