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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白露 / 포도의 절기 - 백로

무너미 2011. 9. 8. 09:00

 

 백로.白露 / 포도의 절기 - 백로

 

오늘은 백로 절기의 대해서 잠시 알아보자

 

백로(白露)는 24절기의 15번째로 태양 황경이 165도가 될 때이다.

처서와 추분 사이에 들며, 양력으로는 9월 7일내지 9월 9일에 해당한다.

이 즈음이면 밤에 기온이 내려가고, 대기중의 수증기가 엉켜서 풀잎에 이슬이 맺혀 가을 기운이 완전히 나타난다.

백로라는 이름은 흰 이슬이 내리며 가을 분위기가 완연해 진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백로에 내린 콩잎의 이슬을 새벽에 손으로 훑어 먹으면 속병이 낫는다 한다.

 

우리나라 최대의 명절인 추석 무렵으로 만곡이 무르익는 시기이다.

옛 사람들은 이 시기를 5일씩 3후(候)로 나누어

① 기러기가 날아오고,

② 제비가 돌아가며,

③ 뭇 새들이 먹이를 저장한다고 하였다.

 

우리나라에서 나는 과일들은 참외는 중복, 수박은 말복, 복숭아는 처서 등 제 맛이 나는 시기가 정해져 있는데, 백로 무렵은 포도가 제맛을 자랑한다.

옛 편지 첫머리에 `포도 순절(葡萄旬節)에 기체만강하시고... 하는 구절을 잘 썼는데, 바로 백로에서 추석까지 시절을 포도 순절이라 했다. 지금이 바로 그 포도의 계절이다.

 

★ 포도지정(葡萄之情) : 부모에게 배은망덕한 행위를 했을 때 포도지정(葡萄之情)을 잊었다고 개탄을 했는데, 포도의 정이란 어릴 때 어머니가 포도 한 알 입에 넣어 껍데기와 씨를 가려낸 다음 입 물림으로 먹여주던 그 정을 일컫는다.

 

하얀 이슬 산들바람 가을을 보내주자

발 밖의 물과 하늘 청망한 가을일레

앞산에 잎새 지고 매미소리 멀어져

막대 끌고 나와 보니 곳마다 가을일레

― 조선 후기 실학자 이덕무『사계시(四季時)』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