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발길 멈추는 곳

과일 전 망신은 모과가?

무너미 2014. 4. 19. 08:51

 

모과

장미과(薔薇科 Rosaceae)에 속하는 낙엽교목.

중국 원산으로 봄에 연분홍 꽃이피고 가을에 향기로운 열매가 노랗게 익는다.

 

모과란 나무에 달린 참외라는 뜻의 木瓜(목과)에서 온 것이다.

잘 익는 노란 열매의 크기와 모양이 참외를 쏙 빼어 닮았기 때문이다.

 

모과를 보고 4번 놀란다는 설도 있지요.

 

모과의 못생긴 모양에 놀라고

과일 중에 가장 향이 좋다는 모과의 향에 놀라고

과일 중에 제일 맛이 없다는 모과의 맛에 또 한 번 놀라고

맛이 고약한 모과가 한약 재료로 많이 쓰이고 있다는 데 놀란다는 것이다.

 

꽃말은 : 평범. 유혹. 괴짜. 조숙. 정열  서양모과의 꽃말은 : 유일한 사랑.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키고

과일 전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는 속담이 있다.

 

그래서 흔히 사람의 생김새,

특히 남자를 두고 좀 제멋대로이면 모과 같다는 표현을 쓴다.

 

옛날 영아 사망율이 두 자리 숫자에 맴돌던 시절,

태어난 손자가 모과처럼 못생겨도 좋으니 제발 살기만 하여달라고

"울퉁불퉁 모개야, 아뭇다나 굵어라"고 할머님들이 자장가를 불러 주었다.

모과나무를 중국에서는 護聖果(호성과)라 부르기도 하는데, 그 이름이 붙게 된 얘기가 있습니다.

 

먼 옛날 공덕을 많이 쌓은 어느 스님이 외나무다리를 건너가는데, 다리 중간에 또아리를 틀고 있는 커다란 구렁이를 만났습니다.

나아가자니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구렁이가 두렵고 앞으로도 뒤도로 돌아갈 수 없는 진퇴양난에 처해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였대요.

 

기도가 끝나자 바람 한 점 없는 고요한 날씨였음에도 외나무다리 쪽으로 길게 가지를 드리웠던 모과나무에서 모과 하나가 구렁이의 머리 위로 툭 하니 떨어져 내렸습니다.

놀란 구렁이는 물로 떨어졌고 스님은 무사히 다리를 건널 수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전해져 모과가 성인 같은 스님을 보호했다 하여 護聖果(호성과)로 불리게 되었다 합니다.

식용보다는 약용으로 더 많이 이용한다 합니다. 모과에 들어있는 과당은 다른 당분보다도 혈당의 상승을 막는데 효과적이다.

칼슘. 칼륨. 철분 등의 무기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며 소량의 단백질도 들어있다.

 

모과의 신맛은 신진대사를 도와주며 소화효소의 분비를 촉진시켜주고 떫은맛은 피부를 조여 주는 작용이 있어 설사가 심한 경우 사용한다.

 

뿌리를 木果根(모과근), 가지와 잎을 木瓜枝(목과지), 종자를 木瓜核(목과핵)이라 하여 모두 약용한다.

기관지가 좋지 않은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계절 중 하나는 바로 봄이다.

봄에는 꽃가루가 많이 날림과 동시에 봄철이면 꼭 찾아오는 황사 때문에 기관지에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봄철 황사는 사람들의 호흡기를 통해 들어가 목에 통증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기관지염 등으로 발전시키기도 한다.

 

이럴 경우 모과차를 꾸준하게 마시면 좋다 합니다.

모과를 설탕에 절여 모과차로 마시거나 술로 담가먹으면 좋다.

아울러 모과를 이용해 캔디나 약으로도 변형시켜 섭취할 수도 있다.

모과에는 감기, 천식 등에 뛰어난 효능이 있는 아미그달린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특히 씨에 다수 포함되어 있다. 때문에 모과를 이용해 모과차, 모과주 등을 만들 때 씨를 빼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과 열매는 2013년도 10월에 찍어둔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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