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인연/우리얘기

★ 西山大師 詩碑에서 ★

무너미 2009. 8. 31. 21:54

 

 

★ 西山大師 詩碑에서 ★

 

이 보게 친구!

살아 있는 게 무언가

숨 한번 들여 마시고 마신 숨 다시 뱉어내고

가졌다 버렸다 버렸다 가졌다

그게 바로 살아 있다는 증표 아니던가 ?

 

그러다 어느 한 순간

들여 마신 숨 내뱉지 못하면

그게 바로 죽는 것이지.

어느 누가

그 값을 내라고도 하지 않는 공기 한 모금도

가졌던 것 버릴 줄 모르면

그게 곧 저승 가는 것인 줄 뻔히 알면서

어찌 그렇게 이것도 내 것 저것도 내 것,

모두 다 내 것인 양

움켜 쥐려고만 하시는가 ?

 

아무리 많이 가졌어도

저승길 가는 데는

티끌 하나도 못 가지고 가는 법이리니

쓸 만큼 쓰고 남은 것은 버릴 줄도 아시게나

 

자네가 움켜쥔 게 웬만큼 되거들랑

자네보다 더 아쉬운 사람에게

자네 것 좀 나눠주고

그들의 마음 밭에 자네 추억 씨앗 뿌려

사람 마음 속에 향기로운 꽃 피우면

천국이 따로없네, 극락이 따로 없다네.

 

(生也一片 浮雲起 死也一片 浮雲滅)

생이란 한 조각 뜬 구름이 일어 남이요.

죽음이란 한 조각 뜬 구름이 스러짐이라

 

뜬 구름 자체가 본래 실체가 없는 것이니

나고 죽고 오고 감이 역시 그와 같다네.

천(千) 가지 만(萬) 가지 생각이

불타는 화로위의 한점의 눈(雪)이로다

 

논에 소가 물위로 걸어가니

대지와 허공이 갈라 지는구나

삶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요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짐이니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 것

죽고 살고 오고 감이 모두 그와 같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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