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詩調. 童詩, 漢詩/가슴으로 읽는 동시

내 이름 속에

무너미 2014. 10. 8. 08:54

 

 

가슴으로 읽는 동시 내 이름 속에

 

내 이름 속에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드실 때

 

는 하늘

는 땅

는 사람

이라고 하셨단다

 

재미있다

박승미

촌스러운 내 이름 속에

하늘 땅 사람

다 들어 있다

 

이장근(1971~         )

 

                       일러스트 : 이철원

 

우리글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우리글이 사라지면 우리 민족도 사라진다. 우리글이 없어 아직도 한자를 사용하고 있다면 어찌 세계에 독립된 민족이라고 떳떳하게 내세울 수 있을까.

 

초등학교 입학했을 때 연필로 또박또박 내 이름을 쓰던 기억이 난다. 한글로 내 이름을 쓰면서 내 이름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내 이름이 자랑스럽듯 우리 글자가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것을 그때는 잘 몰랐다.

 

하늘, , 사람을 본떠 만든 한글의 제자 원리를 보아 알 수 있듯이 우리 한글에는 하늘, , 사람, 온 우주가 다 들어 있다. 이것만 봐도 우리 한글이 얼마나 넓고 큰 글인가를 알 수 있다. 한글날은 우리 민족에겐 참으로 소중하고 뜻깊은 날이다. '내 이름' '내 민족'을 우리글로 자랑스럽게 쓸 수 있게 해준 날인 까닭에서다.

 

이준관 | 아동문학가

[출처] 프리미엄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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