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읽는 동시 내 이름 속에
내 이름 속에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드실 때
ㆍ 는 하늘 ㅡ 는 땅 ㅣ 는 사람 이라고 하셨단다
재미있다 박승미 촌스러운 내 이름 속에 하늘 땅 사람 다 들어 있다
ㅡ이장근(1971~ )
▲일러스트 : 이철원
우리글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우리글이 사라지면 우리 민족도 사라진다. 우리글이 없어 아직도 한자를 사용하고 있다면 어찌 세계에 독립된 민족이라고 떳떳하게 내세울 수 있을까.
초등학교 입학했을 때 연필로 또박또박 내 이름을 쓰던 기억이 난다. 한글로 내 이름을 쓰면서 내 이름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내 이름이 자랑스럽듯 우리 글자가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것을 그때는 잘 몰랐다.
하늘, 땅, 사람을 본떠 만든 한글의 제자 원리를 보아 알 수 있듯이 우리 한글에는 하늘, 땅, 사람, 온 우주가 다 들어 있다. 이것만 봐도 우리 한글이 얼마나 넓고 큰 글인가를 알 수 있다. 한글날은 우리 민족에겐 참으로 소중하고 뜻깊은 날이다. '내 이름' 과 '내 민족'을 우리글로 자랑스럽게 쓸 수 있게 해준 날인 까닭에서다.
이준관 | 아동문학가 [출처] 프리미엄조선
|
'詩, 詩調. 童詩, 漢詩 > 가슴으로 읽는 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개비 (0) | 2014.10.25 |
---|---|
야구장에서 (0) | 2014.10.18 |
기찻길 옆 코스모스 (0) | 2014.10.04 |
잠자리 (0) | 2014.09.27 |
귀뚜라미와 나와 (0) | 2014.0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