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詩調. 童詩, 漢詩/가슴으로 읽는 동시

어머니

무너미 2015. 5. 8. 06:14

                                                  [가슴으로 읽는 동시] 어머니

 

어머니

 

사랑스런 것은

모두 모아

책가방에 싸 주시고

 

기쁨은 모두 모아

도시락에

넣어 주신다

 

그래도 어머니는

허전하신가 봐

 

뒷모습을 지켜보시는 그 마음

나도 알지

 

남진원(1953~ )

              ▲일러스트 이철원

 

'어머니'라는 이름은 언제 들어도 가슴을 뜨겁게 한다. 어머니는 '사랑의 이름'이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평생을 자녀를 위해 사랑과 헌신으로 살아간다. 어머니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일 년 내내 달아 드려도 오히려 부족하리라. 이 동시처럼 어머니는 사랑스러운 것은 모두 모아 책가방에 싸 주시고, 기쁨은 모두 모아 도시락에 넣어 주셨다. 그래도 뭔가 빠진 것 같아 허전해서 학교 가는 우리의 뒷모습을 오랫동안 지켜봐 주셨다. 가다가 뒤돌아보면 '어서 가' 하고 손을 흔들어 주시던 어머니. 그런 어머니는 우리가 커서 멀리 떠나보낼 때도 '어디 가든 배고프지 말고 살아라'며 눈물을 연신 찍어내셨다. 어머니는 평생 우리들의 뒷모습을 지켜봐 주신다. 책가방을 싸 주시고, 따스한 도시락을 챙겨 주시던 어린 시절 그때 그 모습 그대로.

 

이준관 아동문학가

[출처]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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