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읽는 한시] 상고대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1762 ~1836)
▲일러스트 : 이철원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1762 ~1836)이 마흔 살 무렵 늦겨울의 양수리 집에서 읊었다. 이른 아침 밖을 나와 보니 하룻밤 새 나무가 모두 백발노인이 되었다. 강가라서 자주 상고대 현상이 나타나지만 온통 같은 빛깔로 나무마다 기기묘묘한 형상이다. 조물주의 위대함이 절로 느껴진다. 그것도 잠깐, 바람결에 나부끼고 한기에 시린 가지에 연민의 감정이 든다. 상고대를 보노라니 이제부터는 세상에서 조용히 물러나 사는 법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시는 정조의 국장(國葬)을 치른 직후에 지었다. 상고대는 옛날에는 '목빙(木氷)'이라 부르며 좋지 못한 징조로 여겼다. 지은이의 슬픔과 불안, 우울함이 상고대 풍경에 깊이 투영되어 있다.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출처]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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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후회
어떤 길을 걸어가든 후회하는 날이 온다.
그게 인생이다. 그 때 그 후회를 어떻게 견뎌내고 계속 나아갈 수 있느냐도
우리가 선택해야 할 또 다른 문제다.
- 서른 살엔 미처 몰랐던 것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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