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읽는 동시] 맑은 날
야단치다니. 어린이는 꾸중 듣고 눈물까지 흘리면서도 미움이나 원망의 눈빛이 없다. 이런 맑은 세상은 어디에도 없다, 동심에만 존재한다.
어른들 세계를 보라. 싫은 말 한마디에도 그만 마음눈 흘기면서 싸늘히 돌아서 등을 보이지 않는가. 그래서 이 동시는 말한다. 어른들은 좀 배우라고. 싸우고 눈물도 채 마르기 전에 마주 보고 웃음 건네는 어린이들에게서. 오, 그런 아이를 구타하고 학대해 목숨까지 앗아가는 부모도 있다네. 무서운 세상에, 동심이 연출한 '맑은 날'의 풍경이 더없이 맑아 보인다. 제목이 왜 '맑은 날'이겠는가.
박두순 동시작가 |
'詩, 詩調. 童詩, 漢詩 > 가슴으로 읽는 동시2'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 (0) | 2017.08.10 |
---|---|
하품 (0) | 2017.08.03 |
안전벨트 (0) | 2017.07.20 |
고양이 의자 (0) | 2017.07.13 |
땅과 바다 (0) | 2017.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