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읽는 동시] 너무 많은 걸 넘겨주었다
휴대전화에 경배하기! 지하철 안에서 흔히 보는 풍경이다. 대다수가 머리를 숙이고 휴대전화에 고개 끄덕끄덕하는 광경 말이다. 그래 맞아, 휴대전화에 '너무 많은 걸 넘겨주었어'. 그러니 경배할밖에. 머리와 가슴에 간직해야 할 소중한 것까지도 휴대전화에 주어버렸다. 그래 놓곤 쩔쩔맨다. 편리함 끝에도 몸 떨릴 일 있다.
앞으로 인간은 기계에 마음마저 넘겨버리고 멍해질지도 모른다. 이미 인간을 넘어섰다는 AI(인공지능)가 시, 소설도 쓰고 작곡까지 한다지 않는가. 스마트폰이 거기까지 팔을 뻗을 날도 멀지 않은 듯. 괜찮아, 감정까진 못 가질 거야. 아닌데? 엄마, 아빠 전화번호를 모르는 걸 봐. 부모 대하는 마음이 엷어져 그래. 어릴 때부터 그러면 쓰나. 경고!
박두순 동시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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