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인연/우리얘기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법정스님

무너미 2009. 2. 20. 07:05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우리 안의 벽

우리 밖의 벽

그 벽을 그토록

허물고 싶어 하던 당신

 

다시 태어난다면

추기경이 아닌

평신도가 되고 싶다던 당신

 

당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이 땅엔 아직도

싸움과 폭력,

미움이 가득 차 있건만

 

봄이 오는 이 대지에

속삭이는 당신의 귓속말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 하라

사랑하고 또 사랑하라

그리고 용서하라

 

법정스님 특별기고 -김수환

추기경을 떠나보내며

2009년 2월 20일자 조선일보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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