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읽는 동시] 누가 훔쳐갔음 좋겠다
6650원어치 훔쳤다가 잡혔다는 뉴스에 접한 시인의 가슴도 아프다. 부모 형제도 없이 찌들게 가난한 여대생. 슬프기까지 한 여대생의 가난을 해결해 줄 길은 없을까? 아, 있다. 가난을 누군가 훔쳐가면 되겠다. 슬픔도 훔쳐갔으면 좋겠다. 가슴 찡한 동심적 상상력에 짝짝짝, 박수가 절로 핀다. 어서 빨리 가난과 슬픔을 훔쳐가는 도둑이 들끓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세상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가난과 슬픔이 꼬리를 감추게. 청년 실업자 100만명의 가난도 사라지게. 생각만 해도 하하, 유쾌한 웃음이 터진다.
박두순 동시작가 |
'詩, 詩調. 童詩, 漢詩 > 가슴으로 읽는 동시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태골에서 (0) | 2017.05.31 |
---|---|
좋겠다 (0) | 2017.05.24 |
꼬마 선생님 (0) | 2017.05.10 |
파마머리 돌부처 (0) | 2017.05.03 |
우리 할머니 (0) | 2017.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