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읽는 동시] 지구도 대답해 주는구나
사람의 몸도 하나의 작은 우주가 아닐까? 시가 문득 머리로 불러들인 생각이다. 발가락 옴지락거리며 모래를 파고드는 장난을 해 봤더니 아, 지구가 대답하는 게 아닌가, 굼질굼질. 발가락과 지구가 어느새 마음이 통했네. 조그만 발짓 신호에도 지구가 큰 몸짓으로 대답해 주는 걸 봐. 모래밭에서 한 발장난이 지구와 대화한 몸의 언어네.
우리는 지구에 사는 우주의 한 부분이네. 햇살이 따스한 날은 어린이들도 방 안이나 학원에만 박혀 있지 말고 모래밭에 가 지구와 몸짓 대화를 한 번 해보렴. 지구가 '아, 너 왔구나' 굼질굼질 반길 테니. 그땐 우주의 식구도 될 거야. 우주 연결 고리라는 생각도 가져볼 수 있을 것이고…. 시가 던져 준 때 묻지 않은 상상과 발견의 재미!
박두순 동시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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